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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뉴스 & 리뷰

간이 NAS가 되는 무선 라우터, 샤오미 라우터 2

by 아이엔 / ienground 2019. 6. 19.

 

이 리뷰는 제 사비로 구입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자취를 하게 됐습니다. 급하게 공유기를 구입했습니다. 그 친구는 iptime 저렴한 공유기였고, 속도는 예상대로 속터질 정도였으며 화장실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건 꿈도 못 꿨습니다. 침대에서는 뒤도는 순간 안테나가 급감하며 인터넷을 쓰기 힘든 정도였으니까요. 참다 참다 못한 저는 공유기를 바꾸기로 했어요.

 

무슨 공유기를 사야 되지?

뭐 이리 공유기가 많아?

 세상에 공유기는 많고 내가 살 공유기는 딱 한 개. 검색 조건은 안테나가 두 개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띄는 제품 하나가 샤오미 라우터 시리즈였습니다. 샤오미의 경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도 하고, 제가 이미 샤오미 CCTV와 스탠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상성이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샤오미 라우터를 더 찾아보던 중 USB 포트를 지원해서 간이 NAS처럼 쓸 수 있는 친구를 찾았어요. 그게 바로 샤오미 라우터 2였습니다.

 

제가 이 가격을 주고 산 건 아닌데요 (얼마인지 기억이 잘 안 남), 어쨌든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가격으로 기억합니다. 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이 출시된 지는 조금 오래됐지만 그렇기 때문에 출시 때보다 가격도 많이 하락했고, 그렇다고 성능이 후달리거나 그러지도 않아서 좋은 선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샤오미 라우터 2 : 외관

 세상에 낯선 손님 중에 택배 기사님만큼 반가운 사람이 또 있을까요? 택배 내용물이 뭐던, 항상 감사합니다! 하여튼, 그렇게 샤오미 라우터 2가 도착했습니다. 그날 샤오미 제품을 두 개 받았는데, 나머지 하나는 뭘까요? 다음번 리뷰로 찾아뵙기로 하고, 하여튼 택배 박스를 좌악 뜯었습니다.

좌 : 샤오미 라우터 2 / 우 : 애플 매직 트랙패드

샤오미가 애플로부터 많이 따왔다는 건 알고 계시죠? 요즘에는 샤오미 특유의 디자인이 있지만 출시 당시에는 애플을 정말 많이 따라하던 시기였습니다. 제품 디자인부터 애플의 매직 트랙패드와 굉장히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라우터의 안테나만 내려도 사실상 트랙패드와 그다지 다를 건 없죠. 허나 그만큼 아름다운 가격을 가지고 있음도 반박하기는 힘듭니다. 하여튼 이제 제품을 뜯어야겠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커팅식

 이 쾌감 이루 말로 할 수 없죠. 간단하게 칼로 봉인 씰을 제거해 줍니다. 새 제품이라는 것을 인증해주는 씰이자 여러분들의 봉인 해제의 쾌감을 제공하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씰.

패키징은 정말 간단합니다. 애플 매직 트랙패드랑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본 제품과 충전용 어댑터, 그리고 간단한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5GHz 대역의 주파수를 지원하는 Wi-Fi 라우터라는 말인데 일부 분들이 5G라고 표시된 와이파이가 현재 SKT, KT 등에서 광고하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 5G로 오해하고 계십니다. 5G는 5GHz 주파수를 말하는 거고 안정성, 속도 차원에서 빠르나 벽을 잘 통과하지 못해요.

 

귀가 쫑긋한 샤오미 라우터 2

왼쪽 사진은 안테나를 세우기 전이며 오른쪽 사진은 안테나를 세운 후입니다. 만약 모종의 이유로 잠시 보관을 해야 한다고 상황을 가정한다고 해도 간단하게 안테나를 내리면 되니까요. 역시 샤오미는 제품 디자인을 사용자 마음에 들게 잘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면에는 들어가는 인터넷 포트 하나 (파란색)과 인터넷이 나가는 포트 두 대, AC 전원 포트와 USB-A 포트가 존재합니다. 작은 USB 정도만 지원할 줄 알았는데 2TB 외장하드도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사용 가능한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포트를 이용해서 이동식 저장 장치를 이곳에 끼우면 같은 네트워크에서 해당 저장소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샤오미 라우터 2 : 어플리케이션

 IoT의 왕국 샤오미답게,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Mi Wi-Fi라는 어플리케이션인데 타 라우터의 경우 웹으로 제공하던 공유기 관리를 웹 및 어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기기가 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지, 현재 업로드, 다운로드 속도는 어떠한지를요. 또한 '저장소' 탭을 통해서 라우터에 연결되어 있는 USB 장치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외장하드로 연결해본 결과, 외장하드에 있는 영화도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속도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공유기 설정을 어플리케이션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어쩌면 샤오미이기 때문에 더욱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간이 NAS 기능도 포함되어 있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여 간단한 설정도 가능하며 듀얼 안테나로 멀리까지 신호를 보내주는 샤오미 라우터 2, 자취생이라면 허접한 아무 공유기나 사지 마시고 이 제품을 집에 두어서 다양한 IoT 기기의 중심으로 두는 것도 아주 좋은 활용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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