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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엔의 일상이야기

감은 눈을 마주 보면 모든 게 우리 거야

by 아이엔 / ienground 2023. 4. 30.
검정치마 - EVERYTHING 中

우연히 그 방을 들어갔다

우리가 그렇게 되기도 한참 전

2020년

 

어쩌면 그때의 나도 네가 마음에 들었던 건지

거리를 두면서도 계속 너를 찾았나 보다

어쩌면 그때의 너도 나를 계속 생각했던 건지

조심하면서도 계속 나를 찾았나 보다

 

그러다가 문득 지금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 전엔 장난식으로 나보고 자신에게 가스라이팅하냐는 말

나도 당연히 장난이라고 넘겼는데

 

지나고 보면 그렇게 조금씩 가스불은 어두워지고 있었나보다

내 눈이 이상한 것마냥

내가 이상한 것마냥

네 말만 옳은 것인 것마냥

 

어쩌면 그렇게 눈을 감아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눈꺼풀에 새겨진 너의 모습이었으므로

그렇게 감으면 하나가 된 것처럼 착각할 수 있었으므로

 

현실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눔을 감아버렸을지도 모른다

 

6개월 만에 글도, 앨범도 정리를 한 날이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감정에 사무쳐 그리워했는지, 길게도 써 놓은 내 감정의 흔적

너와의 기억을 못 버려서 모아 놓은 앨범

서로 잘못하며 사는 우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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