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엔의 일상이야기

티스토리 개편과 관련하여

by 아이엔 / ienground 2023. 3. 31.

 어제 티스토리를 들어갔더니 티스토리, 브런치, 카카오스토리를 합쳐서 Story라는 서비스 묶음으로 개편하겠다는 안내와 함께 리뉴얼된 각각의 BI를 찾을 수 있었다. 티스토리 로고에도, 브런치(이젠 브런치스토리지만), 카카오스토리에 언더라인이 그어지고 세 서비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피드를 만들어놓았다.

 

 브런치는 본디 '작가'들이 작성한 높은 퀄리티의 글을 지향한다. 겉멋이 들어가 있는 일부 글도 찾을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 읽기 좋고, 정제된 표현의 글이 많은 플랫폼이다. 때문에 유용한 정보, 일상이라는 주제보다는 맛있는 글, 읽고 싶은 글, 스크랩해서 책상에 붙여놓고 싶은 글이 작성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일상 속 일어나는 이야기와 사진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처음 카카오스토리가 런칭되고 이 서비스가 경쟁하는 다른 플랫폼은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보다는 트위터, 페이스북이었으니까. 그래서 플랫폼 자체도 글보다는 사진이며 썸네일 위주의 프로필 구성에서 그것을 찾아볼 수 있다. 유용한 글을 찾기는 어렵고, 그 출처 또한 믿음직스럽지 않은 글이 많았다. 그곳은 프라이빗한 공간에 더 가깝다.

 그리고 이 글이 작성되는 티스토리는 전문적인 글이 많다. 나 또한 개발자로서 구글링을 많이 하고, 여러 개발 지식을 각종 개발자의 티스토리에서 얻어가곤 하고, 마이크로 블로그이기 때문에 일상이나 격식이 차려진 글 또한 많을 수 있겠지만 전문지식이 들어간 글의 비중 또한 다른 플랫폼보다는 훨씬 많다.

 

 상기한 플랫폼들은 이렇게 성격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나이부터 직업군까지 타깃층 또한 상당히 다를 것이다. 그런데도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블로그라는 이유로,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다 섞어놓으면 그건 과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까? 대체 Story 홈이라는 서비스가 어떤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일까. 전문지식을 요하는 학생? 다른 사람의 일상이 궁금한 SNS 팔로워? 마음을 울리는 글을 읽고 싶은 독자?

 

 키워드로 보는 스토리에는 해시태그를 클릭했을 때 해당하는 글을 볼 수 있다. 태그를 클릭해보았는데, 일부 태그는 한 플랫폼밖에 안 보인다. 우리가 찾는 주제에 따라 그 비율이 압도적인 플랫폼이 있다는 것이다. 각 내용에 따라 훨씬 자주 사용되는 플랫폼은 따로 있는 것이고, 그렇게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 멀쩡히 각자 소생하고 있는 플랫폼을 과연 같은 이름 내에서 섞는 게 좋은 현상일까, 그저 같은 회사가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안내] 티스토리가 ‘Story’의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팀입니다. 누구나 창작자가 되는 시대. 우리는 소소한 일상부터 깊이 있는 정보까지 끊임없이 글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저마다의 이야기는 각각의

notic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