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다. 어차피 지나면 무슨 소용이냐고, 후회해봤자 이미 일어난 일이고 되돌릴 수 없다고. 그래서 후회를 그만 하기로 했다. 조금이나마 능동적으로, 내 상황을 개선하고자 했다. 내가 과거에 갇혀서 헤어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를 바로잡고, 내 잘못에 의해 마무리가 되지 않는 모습으로 그리고자 했다.
2023년은 그런 해였다. 과거의 잘못된 것, 꼬인 것, 엮인 것을 털어내고 풀어나가야 했던 해였다. 군대라는 조직을 털어낼 수 있었고, 미련을 털어낼 수 있었고, 과외에만 의존하던 추가 용돈벌이를 첫 앱 외주로 털어내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쓰던 과거의 것을 새로움으로 바꿔나가는 해였다. 그렇게 시작부터 반절 날아간 2023년을 나는 그렇게 보낸 것 같다.
2024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나와 같은 용띠이다. 두 번의 사이클이 도는 동안 나는 좀 자랐을까? 예쁜 나이 스물 다섯을 앞두고 나는 무엇을 이뤘을까. 적지 않은 것이 바뀐 2023년의 끝에서 나는 새로운 내가 될 준비가 되어 있을까?
과거에 연연하지 말자. 과거의 수렁에서 벗어나자. 과거보다 현재를 중요시하자. 그것이 스물 다섯의 내가 생각해야 할 것들인 것 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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